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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사랑 춘향' 맛깔나는 판소리로 만나다

4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전 신판놀음' 공연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이로구나."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자체 기획한 '신(新) 판놀음 - 어화둥둥 내사랑 춘향'을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올린다.

 

4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판소리·판굿·춤판·잽이판에 창극에 덧대 '서사적 관점의 소리'를 이끌어가는 게 특징.

 

1부작 주제는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4일 오후 3시)'. 길놀이인 '신비나리 소리내력'에 '소고춤' , '진양과 대금독주'의 산조합주, 황갑도 허은선 소리꾼의 '단가 사철가'에 이어 광한루에서 인연 맺는 대목의 창극판으로 꾸려진다.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로 나들이를 나섰다가 춘향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몽룡. 글 공부는 커녕 책 속엔 오직 춘향 밖엔 없다.

 

2부작'여보 도련님 날 다려가오(11일 오후 3시)'에선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구춤, 판 굿에 열두발상모 돌리는 장면이 마련된다. 기악단의 '중모리와 해금독주', 소리꾼 김수영씨의 '춘향가 중 초 앞 대목'이 이어질 예정. '사랑 그리고 이별'로 이어지는 창극판은 몽룡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는 대목. 하지만 몽룡의 부친이 한양으로 떠나는 바람에 눈물의 이별을 맞게 된다.

 

'일자로 아뢰리다(18일 오후 3시)'의 3부작엔 길놀이에 이은 북춤, 판굿과 대접 돌리기라고도 하는 버나 돌리기 묘기가 이어진다. '중중모리, 엇모리와 거문고 독주'에 이어 소리꾼 양은주씨의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눈대목인'춘향가 중 사랑가'가 흥겹고 재밌게 묘사된다. '변사또의 부임과 십장가의 대목'이 무대의 절정. 새로 부임한 원님이자 호색가인 변학도가 억지를 춘향이를 불러들이는 장면이다. 수청을 요구한 변사또를 단호히 거절하는 춘향의 굳은 절개가 돋보이는 무대다.

 

마지막 무대인'암행어사 출두야(25일 오후 3시)'는 재회 편이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바라를 들고 마주치면서 빠른 동작으로 소리내 추는 춤인 자바라춤이 선보인다. 판굿과 설장고놀이, 자진모리와 가야금 독주, 소리꾼 허은선씨의 십장가 대목이 눈물을 자아낸다. 창극판 에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남원에 내려와 변사또 만행을 듣고 출두를 나서고, 굳은 맹세를 했던 이몽룡과 성춘향이 재회하는 순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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