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대학연극협의회' 발족…전문연극인 배출 큰 역할
기린극회(전북대), 멍석(원광대), 천하(전주간호전문대), 한빛(한일신학교), 볏단(전주대), 뜨락(개정간호전문대), 해왕성(군산수산전문대학), 무제(우석대학), 이랑(전주교육대학), 마당(군산대학) …. 참 그리운 이름들이다.
1979년 도내에서는 대학연극협의회가 발족됐다. 국내 최초였다.
같은 해 열린 '제1회 대학연극제'에는 전북대, 원광대, 전주간호전문대, 한일신학교, 전주대, 개정간호전문대 등 6개 대학 연극부가 참가했다. 대학연극제는 80년과 81년 정치적 혼란으로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지 않으면서 자연히 무산됐다가, 82년 부활해 92년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대학마다 연극영화 관련 학과가 생겨나고 학생들의 외면으로 연극동아리들의 활동이 주춤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대학의 연극동아리들은 전문 연극인들을 배출하는 기반 역할을 해왔다. 전북대 경우 독문과, 국문과, 영문과, 중문과, 의과대학 등 학과별로 결성된 연극동아리들이 중앙 동아리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극인들이 전북대 '기린극회'와 독문과 연극동아리, 전주대 '볏단'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로연극인 문치상 풍남문화법인 이사장을 비롯해 곽병창 우석대 교수, 김정수 전주대 교수 등이 '기린극회' 출신이며, 조민철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과 홍석찬 창작극회 대표 등이 전북대 독문과 연극동아리에서 연극의 매력에 빠졌다. 강택수 전북연극협회 이사와 박병도 전주대 교수, 최경식 달란트 연극마을 대표 , 중견연극인 이덕형씨 등은 전주대 '볏단'에서 연극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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