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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도예인생 40년…다시 처음처럼"

장동국 일곱번째 개인전 1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왼쪽)분청장생거쌀눈이장호. (desk@jjan.kr)

"40년이면 불혹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저 좋을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집니다. 작품에 대한 고민때문이지요."

 

1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일곱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는 토광 장동국씨(54). '흙을 만지면 빛이 난다'는 뜻을 품고 흙과 함께 해 온 40년, 그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여러가지 흙을 섞어가며 실험을 하다 보니 불 때는 과정에서 90여점이 모두 깨져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다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렸지만, 그 땐 허탈했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반성을 하고나니 그 때서야 작업도 수월하게 풀리더군요."

 

흙에 대한 그의 애착은 컸다. 7년 전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전북으로 내려온 것 역시 흙을 찾아서였다. 그는 "여기 사람들은 이 쪽 흙이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제지역 흙을 썼다. 연꽃과 국화, 모란 등의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표현했으며, 귀얄기법과 박지문양을 응용해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이중투각기법을 쓴 '분청칠보이중긴호'와 도자기 표면에 흙을 따로 빚어 붙인 '분청양각쌍용문용춤', 김제의 농경문화를 담아낸 '분청장생거쌀눈이장호' 등은 눈여겨 봐야할 작품이다.

 

장씨는 현재 김제에서 토광도예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미술작가협회 김제시지부장과 황실공예지평선전국대전 운영위원장, 황실문화재단 김제시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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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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