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회 회원전 10일까지 소리전당
붓 길 따라 맺은 인연이 8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호암 윤점용씨(한국서예협회 전북지회장) 제자들이 처음 갖는 전시.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호연회전(회장 장세원)이다.
윤씨는 "회원들이 첫 전시라 발가벗고 서 있는 느낌도 든다고도 하고,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도 한다”며 "국전 초대작가도 있고 처음 발을 담근 이들도 있지만, 한 획 한 획을 그으며 새 장을 열어보려는 열정은 매한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94점. 고등학생부터 8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는 호연회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축제의 장을 열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금하 이정은씨의 작품엔 그윽한 묵향에 김춘수 시인의 '꽃'향기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금석문을 선보인 연우 장은경씨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이 선함에서 비롯된다는 온전한 선(善)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표현됐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생활서예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윤씨는 "서화는 밥숟가락만 들 힘이 있어도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 깊이를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전업서예가도 있지만, 생활서예를 대중화하기 위한 첫 걸음인 만큼 많은 격려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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