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 힘드시죠? 제가 힘이 되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서민부터 챙기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너무 깊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못해 이젠 '어떤 사람을 뽑아도 마찬가지'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원죄는 정치인에게 있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반문.
여성객원기자들은 29일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침묵에 가까운 무관심의 분위기를 깨고 여성들이 정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는 곧 짜증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해 정치에 관심 가질 여유조차 없지만, 한 표 행사로 어떤 정치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구 복지정책과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치를 매개로 개인들의 연대, 사회적 네트워크인 '사회적 자본'을 강화해야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교육정책에 관심 많은 주부들이라면 사교육비에 관한 실망과 비난만 쏟을 것이 아니라, 각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꼼꼼히 따져 보고 정치적 결핍 의지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객원기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국정운영 성적은 어떤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관심만 가진다면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나몰라라'하는 무관심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역설적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당선자들의 공약 실천의지를 수술대 위에 올리는 작업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검증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불량' 정치인에 대해 '리콜'을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순간 웃음바다가 연출되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정치문제로 토론하는 시간이 드물다는 점과 성숙하지 못한 토론문화로 정치의 안과 밖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기 보다 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헐뜯는 분위기가 된다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객원기자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말이 곧 판단의 잣대"라며 "부모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시켜 정치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청소년 모의국회를 통해 열린 토론문화의 장에 참여해보고, 입법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각 학교의 학생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급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참여토록 하는 시스템은 재고할 만한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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