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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드넓은 캔버스에서 천년 역사의 숨결을 느끼다

'천년 전주의 물결-문화재 및 전주 상징물 테마 기획전' 21일까지 소리전당

위에서 두번째부터 신제남作 '천년전주의 숨결', 이정용作 '동고산을 바라보고', 노재순作 '소리'. (desk@jjan.kr)

태조 어진, 경기전, 풍남문, 전동성당이 한 캔버스에 오버랩된다. 신제남씨의 작품 '천년 전주의 숨결'은 살바도르 달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예리한 관찰력으로 천년 전주 과거와 현재의 고도가 재현됐다.

 

전주 한옥마을, 8경의 풍광이 '소리'로 깨어난다. 노재순씨의 작품 '소리'엔 손에 잡힐듯 하면서도 눈앞에서 아스라히 사라지는 천년 전주 역사가 '침묵'으로 화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작과 끝도 없는 하늘과 땅의 숨결이 잔잔하게 매만져진다.

 

시공을 뛰어넘은 고풍이 고스란히 간직된 풍남문. 김철수씨의 판화 작품 '전주 풍남문'은 군더더기 없는 위풍당당한 이미지가 재현된다. 서양화의 섬세한 붓터치가 목판화로 옮겨진 듯 하다.

 

16일부터 2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천년전주미술연구회(운영위원장 박상규) 주최의'천년 전주의 물결 - 문화재 및 전주 상징물 테마 기획전'.

 

전국 작가들은 이미 스케치여행을 통해 멋스럽고 여유가 있는 한옥의 정취를 즐기며 천년 전주의 섬세한 표정들을 캔버스에 담아갔다. 속은 깊지만 숫기가 없는 이곳 사람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돈독히 하기도 했다.

 

이정웅 천년전주미술연구회 사무국장은 "작가들에게 전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문했더니, 대다수가 어렵게 받아들여 고심했다"며 "스케치 여행 때 구석구석 돌아본 작가들이 역시 천년 고도의 도시답다고 감탄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시 승격 60주년 및 경기전 창건 60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무대를 옮겨 22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서 한 차례 전시를 더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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