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자활센터, 143대 고쳐 복지시설 기증
도심 속에 버려진 고물 자전거가 자활에 나선 저소득층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전주지역 사회복지기관에 전달됐다.
이 자전거들은 한동안 소외계층의 발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3일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 두바퀴로여는사업단이 제1회 두바퀴로 여는 사랑나눔 행사를 연 전주오거리 문화광장에는 자전거 143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한 때 아파트 단지 내에 고장난 채로 방치되거나 쓸모없이 집안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애물단지였던 이 자전거들은 그러나 이제 노인, 장애인, 소외된 청소년의 발로 거듭나게 됐다.
사업단은 이날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시설, 복지관, 청소년문화의집 등 전주지역 16개 사회복지시설과 협약을 맺고 자전거 143대를 기증했다. 지난해 8월에 생긴 사업단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전문 교육인 등 7명이 자전거 수거와 수리, 전달을 맡아 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수리한 자전거 50여대를 개인에게 간헐적으로 전달해 왔었다.
두바퀴로여는사업단은 앞으로 매 분기별로 수리한 자전거를 추가 기증할 계획이며 이렇게 기증한 자전거가 600여대에 이르게 되면 또다른 사랑나눔을 진행할 생각이다. 자전거를 기증받은 사회복지기관을 자전거 보관 거점으로 삼아 인근에 사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사업단 윤준호 팀장은 "버려진 자전거가 나눔과 공유의 정신을 만들 수 있다"며 "개인에게 쓸모없어도 모두에게는 유용한 자전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기증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기증할 시민은 두바퀴로여는사업단(253-698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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