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20:5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일반기사

[2009 전주국제영화제] 자유·독립·소통…열번째 봄을 맞다

세계 42개국 200편 상영…필리핀 독립영화 대거 초청 '색다른 재미'

전 세계의 영화가 만나는 아름다운 땅. '자유, 독립, 소통'을 향한 전주의 열번째 봄이 시작된다.

 

전 세계 42개국에서 온 200편의 영화들. 표정은 각기 달라도 그들이 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한 번의 매듭을 지어야 할 때. 10년을 한결같이 젊고 새로운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지지해 온 전주영화제는 10회를 맞는 현재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지지하는 영화제로서 그 정체성이 더욱 견고해 졌다.

 

올해 상영되는 영화들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에세이적 성격이 강해졌지만, 역시 동시대 영화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동시대 미국 독립영화와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 큰 호응을 얻었다면 올해는 최근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들이 대거 초청됐다. 한국영화에 대한 비중도 높아져 '한국단편의 선택 : 비평가주간' 섹션을 '한국단편부문 경쟁 프로그램'으로 전환했으며, 그동안 신작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영화의 과거를 기억하고 중요한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회고전과 특별전을 신설했다.

 

디지털 기술로 완전복원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 를 비롯해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 감독 작품을 쥬세페 베르톨루치가 복원한 <분노> 복원판 등 복원된 작품들에 대한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도 높다.

 

개막작은 <숏!숏!숏! 2009> . 전주영화제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감독들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숏!숏!숏!' 프로젝트를 개막작으로 앞세운 것은 '생산하는 영화제'로서 성격을 분명히 하려는 의지. 전주영화제가 1회부터 공을 들여온 '디지털 삼인삼색'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명의 감독들을 통해 다시한번 디지털 영화의 힘을 확인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영화시장 형성을 위한 '제1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을 신설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세계 곳곳의 영화가 유통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 한국의 저예산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 등이 진행된다.

 

폐막작은 냉혹한 스리랑카 현실을 코믹하게 표현, 일종의 '네오리얼리즘적 코미디'라고 부를 수 있는 <마찬> 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히트작 <풀 몬티> 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주영화제와 관련된 중요감독들의 데뷔작과 신작, 관객들이 다시 보고싶어 하는 작품들을 다시 상영해 지난 10년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영화제로 성장해 온 10년. 전주영화제는 영화계 안팎, 지역 안팎으로 큰 발자취를 남기며 걸어왔다. 무엇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제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고즈넉한 도시에 새로운 활기와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휘정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