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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게 누구야"…스크린 속 작가들

김연수ㆍ은희경, 홍상수 감독 신작 출연

내달 개봉을 앞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는 쟁쟁한 여러 배우들 사이에서 배우치고는 살짝 어설프고, 일반인치고는 살짝 낯익은 인물이 나온다.

 

주인공 김태우의 후배 영화감독으로 출연한 이 인물은 바로 지난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연수 씨.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맡아 단역 이상의 '비중 있는' 코믹 연기를 펼친 김씨는 27일 열린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기자시사회에 감독, 주연배우들과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

 

김씨는 "홍상수 감독이 제 사진을 보고 연락을 해와 출연 의향을 물었는데 처음엔 바로 거절했다가 전화 끊고 나서 다시 하겠다고 연락을 했다"며 "평소 좋아하던 홍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기념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흘간 촬영에 참여했다는 그는 "출연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화면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무척 힘들었다"며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 출연하는 소설가는 김씨만이 아니다.

 

소설가 은희경 씨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은씨는 이달 말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홍 감독의 단편 '첩첩산중'에서 주인공의 주변인물 역할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 자체가 30분가량으로 짧아 은씨의 출연 분량도 길지 않지만, 가편집본 상으로는 주인공과 대사도 주고받는 역할이다.

 

소설가 박완서 씨는 변영주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옴니버스 영화 '텐 텐' 중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20세기를 기억하는 슬기로운 방법'에 출연해 자신이 살아온 시절의 이야기와 소설에 관한 이야기, 젊은 창작자를 위한 조언 등을 들려줬다.

 

이에 앞서 소설가 김영하 씨는 시인이기도 한 유하 감독이 만든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대사 없는 단역으로 출연한 적 있으며 소설가 하성란 씨도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에 얼굴을 비췄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류승완 감독의 부탁으로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에 카메오로 나서는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도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자 칭호가 어색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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