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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 만드는 사람들-성기석 사무국장

"낯선 영화와 만나 삶의 활기를"

웬만한 여자도 다 넘는다는 '몸무게 60kg'. 그러나 '2009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만난 그에게는 먼 이야기 같다.

 

삐적 마른 체격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성기석 사무국장(36). 그러나 10회를 맞는 전주영화제에 살림꾼인 그가 없으면 안된다.

 

지난해 정책기획실장에서 올해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앉은 성 사무국장은 "2회부터 전주영화제와 호흡을 맞춰왔지만, 올해는 널뛰는 환율 때문에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2∼3월에는 환율이 980원대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600원대로 무려 60% 가까이 올랐죠. 현재는 약간 떨어졌지만, 해외에서 프린트를 수급하고 게스트를 초청해야 하는 영화제로서는 큰 부담이죠. 영화제를 제대로 꾸릴 수나 있을까 싶어 잠도 안 오더군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협찬사들의 지원도 절반으로 줄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국비가 늘어난 것. 덕분에 충분치는 않아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

 

"올해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영화의거리로 옮겼습니다. 영화제가 축제 주요공간인 영화의거리에 위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잇점들이 많죠. 또 영화의거리에 영화제작원스톱지원시설인 영화제작소가 들어서면서 상징적 의미도 커졌습니다."

 

올해는 영화제를 찾는 '뚜벅이들'을 위해 영화의거리에 많은 투자를 했다. 루미나리에 뿐만 아니라, 빛을 활용한 아트벤치, 벽화 등 공공미술로 거리 곳곳을 예술의 거리로 변신시켰다. 해마다 인기가 많았던 '페스케이드'는 올해도 계속된다.

 

성 사무국장은 "1회때 영화제를 왜 전주에서 하는지를 고민했다면, 10회는 전주영화제가 왜 필요한가를 짚어봐야 할 시점"이라며 "전주와 영화, 축제, 이 세 가지 축을 어떻게 결합시킬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낯선 영화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주영화제로의 초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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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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