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작품 수상 논란…장르 통폐합 목소리 높아
지난해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문인화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서예부문이 영광을 차지했다.
10일 심사가 끝난 '제41회 전북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의 '이기 선생의 시'를 출품한 김재홍씨(48·전주시 인후동)가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미술대전은 325점으로 문인화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예 169점, 서양화 80점, 한국화 68점, 수채화 43점, 판화 41점, 공예 40점, 조소 7점, 디자인 4점, 건축 0점 등 총 777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776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조소와 디자인은 2점, 건축은 단 한 점도 출품되지 않아 장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출품작 수가 갈수록 줄어 대상과 우수상 출품작수를 각각 40점, 30점으로 낮춰 운영한 결과 입상 입선률이 65%를 육박, 전북미술대전 수상의 변별력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서양화 부문은 기본기가 안 된 작품이 대상에 선정돼 논란이 됐으며, 문인화 부문의 경우 심사위원장이 지난해 종합대상 수상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혀 심사의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출품작 수를 기준으로 종합대상 후보를 결정하는 분위기에 대해 일부 작가들이 작품 수준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반발, 심사현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동복 심사위원장은 "예년 수준과 같은 출품 현황을 보였으나, 건축이 출품작이 없고, 디자인과 조소 분야는 출품작수가 너무 적어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는 점이 아쉬웠다"며 "문인화, 서양화, 판화를 제외한 5개 부문이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서예에서 종합대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심사는 서예 김동복 최영호 임종현 유인숙 한중섭 이명순 박지우씨, 한국화 장안순 조양현 김중현 정이순 임대준 황호철 권병렬 이동관씨, 문인화 박앵전 이기옥 정운기 김기봉 고미영씨, 서양화 조윤출 홍석원 신세자 김수자 이경곤 박상환 유종국씨, 공예 이광진 이금연 김경숙 하영조 박부임씨, 조각 이창수 박광구 정학현 최만길 김귀복씨, 수채화 박찬주 박운섭 김성춘씨, 판화 채경혜 정재식 조은식씨, 디자인 김계신씨가 맡았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수상작 전시는 1부(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는 11일부터 16일까지, 2부(한국화, 판화, 서예, 문인화)는 17일부터 22일까지로 나뉘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전시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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