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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공개수배 '힘 못쓰는' 경찰수사

강절도 4건 CCTV사진 등 배포했지만 제포 없어

강력범죄 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해 온 공개수배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경찰이 최근 금은방 강도와 주유소 절도사건 등 4건을 공개수배하고 나섰지만 용의자의 자수는 커녕 시민들의 제보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전북경찰청은 전주시내 주유소와 편의점 등 4곳에서 강절도 행각을 벌인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찍힌 CCTV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전주시내 금은방 연쇄 절도사건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고 자영업자를 납치해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를 공개수배하는 등 이날만 사건 3건을 공개수배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전주시 인후동에서 발생한 2인조 강도의 모습이 찍힌 CCTV화면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지 1만2000장을 배포했다.

 

공개수배를 하면 용의자가 불안감을 느껴 자수하거나 지인 또는 용의자를 목격한 이들의 신고가 잇따라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기 마련이다.

 

지난 200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익산 여약사 납치 살해사건은 공개수배 사흘 만에 용의자가 붙잡혔고 지난해 7월 익산 여성택시기사 살해범도 공개수배 당일 경찰에 자수했다. 또 지난 3월 도청사 연쇄방화 용의자도 공개수배 하루 만에 자수를 했다.

 

그러나 이번 공개수배 4건은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주완산과 전주덕진경찰서는 공개수배 뒤 이렇다 할 제보 전화 한통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공개수배가 맥을 못 추는 이유를 경찰은 3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공개수배 용의자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 지인이나 목격자가 없거나, 언론에 공개된 CCTV와 몽타주 등이 선명치 못해 신고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공개수배된 사건들이 살인 등 강력사건이 아니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져 제보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분석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공개수배를 하면 제보 전화가 빗발쳤는데 이상하게 제보가 거의 없다"며 "이번 사건들이 전국을 떠돌며 벌이는 여행성 범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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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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