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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다시 춤춘다…서정적인듯 강렬한 몸짓

현대무용가 김옥씨 아홉번째 개인공연…21일 익산솜리예술회관

21일 아홉번째 개인공연 '춤과 노래가 있는 김옥의 춤'을 갖는 현대무용가 김옥씨. (desk@jjan.kr)

그를 만나는 일은 때로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면서도 때로는 이성적이고 강렬한 그의 몸짓과 마주하는 일. 현대무용가 김옥. 그가 다시 춤을 춘다.

 

아홉번째 개인공연 '춤과 노래가 있는 김옥의 춤'이 21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2005년을 마지막으로 수영선수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개인공연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인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엄마, 이제는 즐겁게 일하세요"라는 딸의 한마디 덕분이었다.

 

"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으면서도 이렇게 두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쉬지 않았다면 춤을 추고 무대에 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겠지만, 오랜만에 개인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괜히 심판 받는 듯한 기분입니다."

 

어느덧 중견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나이. 그는 "공연을 준비하며 젊음 하나로 용감하게 꿈을 꾸었던 지난 날이 그리웠다"고 했다.

 

첫 개인공연 '헛소리'(1990)에서 광주항쟁을 다루기 시작해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등 사회의 문제들을 춤으로 풀어왔지만, 이번에 올리는 '꿈꾸는 다락방'과 '잃어버린 시간'에는 개인의 성장과정을 담았다.

 

'꿈꾸는 다락방'은 어린 시절 놀이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이어진다. 춤에 이야기가 덧대여진 작품. 태어나면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아픔을 실어낸 '잃어버린 시간'은 잃어버린 혹은 애써 잃어버리고자 했던 기억들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춤을 어렵게만 생각하지만, 춤은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참을 보고나서도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춤이 아니라 마음으로 울고 웃을 수 있는 춤을 추고 싶어요."

 

관객들과의 공감을 위해 춤의 현장에 음악과 함께 해 온 김씨. 이번에는 유운성씨의 기타와 노래가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일곱번째 소극장시리즈. 익산시 목요상설공연에 초대받았다. 김씨 이외에도 사포 단원 채수경 문지수 문나랑 홍민지 유선영 송미애 송현주 조다수지 최은봉씨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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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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