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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엄마표 영어교육 똑소리 나게"

교육평론가 이범씨 전북여연 초청강좌

'학원가의 서태지.' '연봉 18억 강사'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이자 기획이사, 현재는 교육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범씨가 전주를 찾았다.

 

지난 12일 전주시 효자동 효자프라자 2층에서 열린 사단법인 전북여성단체연합(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 진행하는 '2009 변화의 시나리오'에 초청된 것.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좌에서 그는 '우리 아이들, 똑똑한 영어교육' 을 주제로 한 강의를 펼쳤다. 한국사회의 교육현실을 명확히 짚고, 똑똑한 영어 교육법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똑똑한 영어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현 한국사회의 교육현실이 과도한 선발 경쟁과 학교 관료화에 문제점이 있다고 짚었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핵심은 딱 두 가지로 집약됩니다. 선발교육, 즉 대학 서열화에 대한 문제 하나와 학교 관료화죠. 교육기관이 행정교육기관 내지 교육 평가기관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가 학원보다 못한 지경이 됐어요. 교사가 가르치는 범주를 정할 수 없고, 행정업무가 지나치게 많은 데다, 교사 근무평가를 교장이 결정하는 까닭에 교장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영어를 잘 하는 비결'로 3대 원칙과 3대 주의사항을 꼽았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다양화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방법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관계가 엄마와 아이관계인 만큼 '엄마표 영어교육'을 강조했다.

 

또한 영어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옆집 엄마와 학원가에서 유포한 대세론에 휘둘리기 보다는 한국 현실에서 듣기와 읽기에 치중되는 불균등한 성장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학교와 학원가에서 지금도 일본식 문법을 외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예문(용례)을 공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영영사전을 이용하라고 구체적인 지침을 주었다.

 

"중학생 이상인 학생들에게 꼭 권하는 것은 시사주간지와 문학책을 읽으라는 것"이라는 그는 "요즘 아이들은 번역을 잘 하고도 문제를 못 맞추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해력과 논리, 추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그 이유"라면서 독서와 논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정화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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