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6일간 내장산 국제음악제
5월, 정읍이 클래식 무대로 만발한다.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09 내장산 국제음악제'.
5년 전 음악 감독인 이봉기씨(피아니스트)가 양악의 불모지인 이곳에 실내악을 구상, 제2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정상급 음악가들을 초청, 내실있는 무대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정읍은 현존하는 백제 노래인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 등 음악의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며 "국악이 아닌 클래식을 통해 하나되는 국제음악제로 거듭날 때"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음악제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문을 열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닫는다.
KBS교향악단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등을 선보이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슈만의 '교향곡 1번', 러시아 피아니스트 폴리안스키와 함께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사단조 Op.22' 등 클래식 향연을 펼칠 계획.
일본 최초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인 스미츠 다카시씨의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음악 성찬이 다채롭다.
29일엔 '에코음반상'을 수상한 '독일 색소폰 5중주'가 '한 여름밤의 꿈'과 '러시아의 발레 모음곡' 등을 선보일 예정.
30일 관현악, 성악, 피아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갈라콘서트에 이어 31일 라까마라떼 알라프랑스 실내악단 연주회로 깊이있는 선율이 펼쳐진다.
이 감독이 직접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바단조 Op.21',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이 감독은 "내년엔 홍콩 필하모닉, 싱가포르 필하모닉 등 동남아시아 메이저급 연주단을 비롯해 막심 벤겔로프, 미치코 우치다 등 해외 유명 연주자 초청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내장산국제음악제와 전북도민일보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정읍시, 음악교육신문, 학교법인 예인학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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