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장소 편리·가격부담 적어 애용
DJ가 있는 다방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피전문점을 중년층이 접수하고 있다. 한때 4000원을 전후한 커피 가격으로 된장녀·된장남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커피전문점에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이 추억과 편리함 등으로 몰리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번달 중순 현재 완산구 70·덕진 38개로 모두 108개의 커피 취급업소가 주택가·사무실 밀집지역 등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업소의 위치에 따라 중년층이 소비자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시간대별로 주간에는 중년층, 저녁시간에는 가족단위, 저녁 이후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년층의 커피전문점 선호 요인은 이들이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는다는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다방문화처럼 만남의 편리함과 현재 전문점의 세련된 인테리어 등을 고려하면 중년층에게는 적당한 가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28일 전주시 중화산동의 J·L·T 등의 커피전문점에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날 남자 동료와 T커피전문점을 찾은 김모씨(35)는 "일주일에 1~2번 오는데 고객과의 약속장소로도 무난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서신동 A업소의 직원(21)은 "중년층 중 일부는 셀프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아 '주문을 받으라'거나 '그냥 커피를 달라'고 한다"면서 "대부분의 중년층은 커피맛이 아닌 분위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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