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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게이트' 법원행…치열한 공방 예고

박연차 입이 유.무죄 가를듯…재판부 판단도 변수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되면서연루자 다수가 또 기소됨에 따라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밀폐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실이 아닌 공개된 법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3월 중순 이후 기소된 인물만 이정욱전 한국해양수산개발 원장, 송은복 전 김해시장,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장인태 옛 행정자치부 차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이광재 의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7명이다.

 

검찰은 12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최소 8명을 일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법정에 서게될 인사는 15명 이상이 된다.

 

여기다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인 박 전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등의남은 재판도 있다.

 

앞으로 진행될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재판은 박 전 회장의 입이 유.무죄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검찰 수사가 구체적인 물증보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에 의존해온 측면이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로 심적 충격을 받은 박전 회장이 법정에서 말을 바꾼다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한 진술을 번복하지 않는다 해도 재판부에서 박 전 회장의 진술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믿어줄지도 변수로 꼽힌다.

 

따라서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진술이 법정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유죄 입증의증거로 채택되도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오래된 기억과 비서의 달력 메모에 의존한 박전 회장의 진술이 유죄 입증의 증거로 불충분함을 증명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박 전 회장이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재판에서 처음 증인으로 법정에 선11일 민주당 이광재 의원 공판에선 이 같은 상황이 그대로 연출됐다.

 

이 의원 측은 박 전 회장의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등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됐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반면 검찰은박 전 회장이 "이 의원의 거절에도 수차례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 정황을 비교적 상세히 진술한 점에 무게를 뒀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충격을 받아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입을 아예 닫아버리거나 말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박 전 회장이 11일 첫 증인 출석에서 수사 당시와 다름없는일관된 태도로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재판을 지켜봤던 사람들 사이에선 박 전 회장이 자신이 건넨 자금을 이의원이 거듭 완강하게 거절했다는 등의 새로운 내용을 진술하고, 이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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