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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음을 바꿔야 세상도 바뀐다 - 김학관

김학관(임실군의회 의장)

 

지난 5월 임실을 방문한 웃음치료사 황수관박사는 군민의 의식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건강과 관련된 특강을 주로 하는 황박사가 임실군의 병폐를 꼬집은 것은 수치스럽고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그가 군민의 의식을 걱정한 바탕에는 과거 언론매체를 통해 단체장들의 부정부패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동안 군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타향에서 임실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곤욕을 치러왔다. 여기에 뒤따르는 화두는 군민의 의식개혁이 절실하다는 여론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어야 하는 일에 그 누가 나설 수도 없었지만 결과에 대해서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서기가 꺼려지고 하물며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방법조차 애매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민 모두가 세상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도 아닌 데다 뭔가 문제를 만들며 남을 헐뜯는 일도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의식개혁 운동을 벌인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계층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와 방향 설정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 군민정서 순화에 투자해야

 

필자는 이처럼 어려운 일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를 거듭했지만 특별히 '이것'이라는 해답을 찾기에 모자람을 느꼈다. 하지만 군민이 상호 화합하고 일치단결로서 지역발전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은 기본적인 생각이다.

 

다만 발전에 저해되는 분란과 분열조장 등에 앞장서는 세력은 깊이 경계하되 이들에는 마음을 순화시키는 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업은 행정이 주축이 되어 예산을 투입,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으로 군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라는 것으로 눈으로 불 수 있는 가시적인 것이 아니므로 그에 따른 변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방법이 없다. 반면 변화와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를 도출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키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 물질만능의 사고는 버려야 할 때

 

한 가지 더 지적한다면 최근 들어 군민의 정서가 피폐되고 결핍됨은 세상의 가치를 오직 물질에만 두고 있음이다.

 

돈을 가진 자가 아니면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는 환경이니 돈을 위해서라면 남의 치부를 들추고 협박하는 일이 그것이다.

 

과거를 미뤄볼 때 힘을 가진 자의 약점을 바탕삼아 금전과 명예를 얻으려는 현실이 오늘의 임실군이 아닐까 한다. 타 지역에서는 모르겠으나 유달리 임실지역은 지적 수준이나 능력, 인격보다는 부자들만이 군정과 사회활동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군부 독재시절 새마을이나 사회운동 등을 벌이면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을 앞장세우다 보니 그러한 관행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체 운영이나 군정에 중요한 자문을 하는 일도 물질적인 문제만 거론되고 정신적인 문제는 외면되고 있어 사회가 피폐되고 있다.

 

따라서 군민의 지적 수준 향상과 사회정의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행정과 사회단체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이다.

 

물질적 판단보다 올바른 일에 서로가 관심을 둔다면 임실군의 미래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임을 의심치 않는다는 말이다.

 

/김학관(임실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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