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5일까지 286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인플루엔자 환자 진료현황(2006~2008)을 분석한 결과 2006년 12만 4275명에서 2007년 16만 6458명, 지난해에는 20만 471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의 사인 분류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도 5년 동안 46명에 달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아직까지 한 명도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인플루엔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현재까지 표본 감시 대상으로 등록한 의료기관은 전국 127개, 전라북도는 30개에 불과하다. 국내 의료기관 5만 4165개(2008년) 중 0.2%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해 20여만 명의 인플루엔자 환자 중 등록된 감시기관을 통해 감염을 확인한 환자는 1만 2217명으로 6.09%에 그쳤다.
현재 등록된 감시 기관을 통해 나온 결과로 전국의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를 가늠하거나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무리라는 주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표본 감시기관 선정은 의료기관의 자발적 신청 후 심사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지정한다. 하지만 감시기관에 등록한다고 해도 의료기관에서는 혜택이나 인센티브가 없어 참여를 꺼리는 실정이다.
임 의원은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플루엔자 감시사업 참여 비율을 높이고 이를 위해 의료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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