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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권총 택시강도 "빚 1000만원 갚기 위해"

지난 1일 전북도청 인근에서 장난감 권총으로 택시강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12일 새벽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예상대로 이 남성이 갖고 있던 권총은 동대문시장에서 15만원에 구입한 장난감이었다. 경찰이 장난감 권총과 함께 압수한 정모씨(36·군산시 나운동)의 수첩에는 '1000만원 목표'라는 글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지난 3월 정씨는 부인을 홀로 남겨 둔 채 가출했다. 인터넷 도박게임에 중독돼 사채 1000여만원을 빌린 게 화근이었다. 직업이 없어 돈을 갚을 방법이 없었고 사채업자들은 집에 들이닥쳤다. 변변치 않은 가재도구에도 '압류딱지'가 붙었다.

 

"사채를 갚기 위해 1000만원을 벌자"는 게 정씨가 경찰에서 밝힌 범행의 이유였다. 택시를 범행대상으로 택한 것은 '제일 쉬울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정씨가 두 번의 범행으로 빼앗은 돈은 5만원, 장난감 권총 구입비에도 못 미쳤다.

 

지난 1일 도청 인근에서 택시강도로 빼앗은 5만원으로 PC방을 전전하던 정씨는 돈이 떨어지자 11일 전주의 한 인력사무소에 나가 막노동을 했다. 하지만 인력사무소에서 인건비를 이틀 뒤에 준다고 하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꼬리를 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2일 새벽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기사 정모씨(49)를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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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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