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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먹거리 지켜라] ⑨냉동식품과 냉장고

주부 63% "냉장고 안전해" 얼렸다 녹였다 반복과정…식중독균 '득실' 맹신 금물

반조리된 상태의 냉동식품은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또 대부분 먹고 남은 것은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후 필요할 때 꺼내 전자레인지나 물에 담가 해동 시켜 먹는다. 그러나 문제는 먹고 남은 냉동식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고유의 맛을 사라지는 것은 물론 미생물이 번식해 변질된다.

 

게다가 냉동식품을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믿는 냉장고 역시 위생 사각지대라는 점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르고 있다.

 

지난 11∼12일 주말을 이용해 이틀 동안 전주 지역 대형마트 2곳과 전북대 인근 편의점 등에서 확인해본 결과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으며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간편하게 식사를 때우기 위해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었다.

 

주부 양모씨(39·인후동)는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냉동만두 또는 냉동피자 등을 주로 사는 편이다. 당연히 남은 음식은 나중에 전자레인지에 해동 시켜 먹는다. 위생 상태가 나쁘다고는 솔직히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다만 오래 냉동 보관해서 맛이 좀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며 "냉장고 청소는 솔직히 1년에 2번 정도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6·전남 여수)도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 즐겨 먹는 편이다. 또 여름철에 밥맛이 없어 냉동식품을 많이 사 먹는다. 혼자 먹다보니 한두 달 지나도 냉장고에서 꺼내 다시 먹는다"며 "전자레인지가 없어 그냥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충 먹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동으로 냉장고의 미생물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꼽히는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됐다.

 

특히 전국 20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냉장고 사용실태 조사 결과 63.6%의 주부는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믿고 있지만 위생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냉동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미생물이 죽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아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하고 상온이나 물에 담가 해동하는 경우에는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백상호 교수는 "식품을 얼리거나 녹이는 방법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먹는 것이다"며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해 보관을 할 때는 급속 냉장·냉동을 해야 하고 해동을 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장 보관은 온도 0∼4℃, 냉동은 -10∼18℃가 적당하다"며 "그렇게 보관해야 최대한 음식 맛이 변질되지 않고, 미생물 번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냉장고 안전수칙 10가지

 

① 냉장고 보관 전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제거한다.

 

② 냉장고에 있는 식품을 취급할 때는 손을 깨끗이 한다.

 

③ 식품표시사항(보관방법)을 확인한 후 보관한다.

 

④ 햄, 두부 등은 개봉후 밀폐보관하고 빨리 먹도록 한다.

 

⑤ 먹다 남은 식품은 재가열한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⑥ 냉장고 보관음식은 70℃에서 3분 이상 재가열 후 섭취한다.

 

⑦ 냉동보관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

 

⑧ 냉장실 온도는 5℃ 이하로 유지한다.

 

⑨ 냉장고 보관식품의 양은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한다.

 

⑩ 냉장고는 최소한 한 달에 한번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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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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