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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물구경 시민 막는 안전장치 없다

언더패스 진입로 통제도 없어

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전주 이편한세상 아파트 앞 천변에 불어난 물이 산책로를 덮쳐 팔각정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봉주·이강민(desk@jjan.kr)

계속되는 폭우로 하천의 수량이 불어나 물구경을 하는 시민이 급류에 휘말리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천변 언더패스가 자주 불어난 물에 잠기고 있지만 진입을 저지할 안전펜스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 위험을 높이고 교통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오전 8시께 전주 남부시장 싸전다리 밑에서 탁자와 의자 등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으려던 최모씨가 물살에 휩쓸렸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23분께 전주시 아중리 외망산마을 입구 자연산장 부근 언더패스를 지나던 60대 남성의 차량에 물이 들어차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삼천의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이날 새벽 6시께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옆 언더패스에는 공익요원 한 명이 배치돼 차량 진입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물구경을 하려는 시민들이 물가에 아슬아슬하게 접근해도 이를 제지하는 이는 없었다. 또 물이 불어난 삼천 주변에서 희망근로 작업자들이 인근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작업이 위태롭게 진행됐다.

 

언더패스 역시 제대로 진입 통제가 되지 않아 교통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날 오후 4시께 전주시 효자동 마전교 인근 언더패스는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있었지만 진입 차단 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일부 차량이 진입했다 돌아나오는 등 교통체증을 빚었다.

 

운전자 최승우씨(32)는 "삼천 일대 언더패스 진입로에 차단 펜스나 사람이 전혀 배치돼 있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이 진입하려 하는 등 혼잡이 가중됐다"며 "원활한 교통흐름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시민 박모씨(63)는 "발을 조금만 헛디뎌도 물살에 휩쓸려가는 위험한 상황인데도 천변 접근을 막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며 "하천 범람을 구경하려는 아이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라도 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현재 관할 구청에서 펜스를 설치하고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해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복구작업에 투입하고 있는 인력마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여서 일일히 통제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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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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