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도로.하천 제방 유실 등 피해…항구적 대책 시급
계속되는 장맛비로 도로와 하천 제방 유실 등 도내 폭우피해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구적인 수해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일부터 돌풍을 동반한 큰 비가 예상돼 피해지역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조속한 응급복구도 요구된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진안 290.5mm 정읍 242.0mm 전주 222.5mm 장수 214.0mm 김제 205.0mm 완주 189.5mm의 비가 내리는 등 도내 평균 186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주택·상가 187동, 농경지 837ha가 침수·유실·파괴되고 하천제방 341개소 38.6km와 도로 136개소 23.5km, 수리시설 167개소, 소교량 8개소, 농로 13개소가 유실·붕괴되는 등 19일 오후 6시 현재 잠정 집계한 도내 비 피해액만 196억 원에 달했다.
사고도 잇따라 지난 18일에는 전주시 효자동 이동교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던 고모양(10)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다 구조됐고, 앞서 16일에는 임실군 신평면 창인교 부근에서 물에 빠진 이모씨(39)가 실종돼 여전히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 중이다.
비 피해로 인한 응급 복구 작업은 19일까지 75% 진행된 상태로 136개 도로 중 91개, 341개의 유실 하천 중 225개의 복구를 마쳤다. 836ha의 침수된 농경지는 모두 물이 빠졌으며 주택 피해로 인한 이재민 61세대 133명은 모두 구호 조치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오는 23일까지 시군 보유 예산과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응급 복구를 마친 뒤, 25일까지 도를 중심으로 합동 조사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하지만 응급 복구가 신속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20일 밤부터 21일까지 도내에 예상되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100mm 이상의 비로 인한 하천 범람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더욱이 기상 이변으로 인한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릴 때마다 제방 유실이나 소교량·농로 붕괴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수해대책 마련이 상황이다.
여기에 기상 예보가 계속 빗나가면서 폭우에 대비하지 못해 주민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해를 당한 도민들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만 22조 원을 쏟아붓기에 앞서 국민 생존과 직결되는 상습 수해 방지 및 응급 복구에 집중 지원해야 하며 자치단체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재해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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