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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북의 조각, 여백의 재발견 '형태의 자유전'

도립미술관 10월11일까지 1층 소장품전시장서…양감 최소화된 작품 23점 선봬

전북 조각의 재발견. 드로잉같은 입체, 조각 같지 않은 조각을 볼 수 있다. 양감이 최소화된 작품들은 여백을 재발견해준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나무, 돌, 테라코타 등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을 전시하는 '형태의 자유전(形態의 自由展)'을 갖는다.

 

10월11일까지 1층 소장품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구도와 사유, 자연친화 등 동양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23점을 한데 모았다.

 

참여작가는 신익창 강관욱 한애규 김기호 김창희 황순례 주영도 박종대 정현도 백철수 계낙영 차주만 이강천씨.

 

강관욱씨는 '오브제'로서 인간과 예술의 소통을 이끄는 손에 주목한 작가. 테라코사 작업을 한 '구원'에선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할머니의 시름이 깊은 주름과 함께 표현돼 있다. 그의 애절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럽게 한다.

 

신익창씨는 '빛과 어두움, 그리고 경계'를 통해 자연과 빛의 생성, 소멸의 이미지를 도자에 담아냈다. 식물과 헤엄치는 물고기를 드로잉하고, 그 위에 한타래 한타래 쌓아가면서 접목시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효문씨는 '내안으로부터'를 통해 단단한 참나무와 고제나무에 느티나무 덧대 질감과 덩어리감을 그대로 살려 따뜻한 느낌을 전한다.

 

백철수씨의 '존재율'은 선사시대 유물인 마제 석기의 형태를 변형시켜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화시킨 작품. '획'은 운필에 의한 조각이자 운필적 드로잉이다.

 

이흥재 관장은 "다양한 질감의 작품을 통해 평면예술에서 느끼지 못했던 3차원적인 감흥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작가의 숨소리, 땀, 혼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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