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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이들 문화갈증 풀어주는 '방학선물' 전시회

'지붕전' '산묵회전' 7~13일 전북예술회관

유승옥 作 - 지붕전 (desk@jjan.kr)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방학 선물'을 준비했다.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 예술회관 3실과 5실에서 열리는 '지붕전(志朋展· 회장 육심철) 문화나눔 Ⅴ'과 '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산묵회전(山墨會展·회장 심규상)'.

 

'지붕전'은 한국화·서양화· 조소 등 장르를 불문해 뜻을 함께하는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여는 22번째 전시다.

 

먹고 살기도 버거운 작가들한테 문화 나눔은 사치가 아닐까 하는 작가들의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깊은 갈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육심철 회장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육 회장은 "작가들이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곳까지 나오기 힘든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전시도 특별한 만남"이라며 "문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작가들의 작은 노력이 좋은 반향을 얻어 5년째 이어오게 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으로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선 작가들은 100여명 가까이 된다. 예술회관에서 하는 전시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고산 삼우초등학교로 무대를 옮겨 연장 전시를 할 예정이다.

 

'산묵회'는 전주대 미술학과 수묵화를 전공하는 작가들의 모임.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해오다 4년 전부터 전북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걸림돌은 있더라도 그림으로 전해지는 감동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 때문에 학생들의 열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심규상 회장은 "2년 전부터 학생들이 오카리나, 단소, 기타 연주를 전시장에서 직접 선보인다"며 "서툴지만 손끝으로 전해오는 감동이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산묵회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총 40여점.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들도 이 전시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이들의 소박한 전시가 세상을 바꾸는 신바람 나는 문화예술현장이 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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