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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혼 적시는 소프라노 송은희씨 '고향 무대 노크'

이탈리아 유학 마치고 귀국…21일 소리문화전당서 첫 독창회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를 배우고 9년 만에 고향 무대를 노크한 소프라노 송은희씨(33).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뿌리깊은 역사와 자부심이 컸다. 고등학교 3학년, 뒤늦게 부모님의 지지로 발을 디뎠으니, 공부에만 전념할 계기가 필요했다.

 

"판소리 하면 그 소리의 계보가 있잖아요. 이탈리아에서도 그곳에서만 익힐 수 있는 정통 발성법이 따로 있습니다. 100% 성악가 목소리로만 무대를 감당해내는 그런 무대를 위해서죠."

 

특히 "한국 유학생들의 음색은 뛰어나 어딜 가나 주목을 받는다"며 "오페라 배역으로 따지자면 백작부인, 하녀, 할아버지 소리가 각각 있는데, 한국인들은 어느 배역에 놔둬도 그 배역을 훌륭히 소화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고난 음색이 전부는 아닐 터. 밤낮없이 '연습벌레'로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탈리아는 낙천적인 국민성과 함께 동양인에 대한 이유모를 적대감이 공존하는 곳. 수준급 공연 앞에선 끝도 없이 박수를 보낼 줄 아는 '화끈한' 기질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오페라 '노르마' 중 '카스타 디바(정결한 여신)'는 '아찔한 감동' 때문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 높은 음은 아주 높고 낮은 음은 매우 낮기 때문에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국내 무대에서도 거의 시도되지 않는 실정.

 

그는 호남오페라단이 주최하고, 고창모양합당단이 후원한 귀국 독창회(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를 시작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고창 출생인 그는 호남신학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Fiorenzuola 아카데미와 Parma A. Boito 국립음악원을 졸업, Moserrat Caballe 마스터 클래스 등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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