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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연주자 7억원대 바이올린 되찾아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한빈(미국명.22) 씨가 미국 뉴욕의 택시에 6억~7억원대에 달하는 바이올린을 놓고 내렸다가 인공위성항법장치(GPS) 덕분에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MYT)와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한빈 씨는 17일 새벽 맨해튼의 링컨센터에서 자신의 아파트가 있는 차이나타운까지 택시를 타고 간 뒤 오전 0시40분께 택시에서 내렸다.

 

주말에 롱아일랜드에서 연주회를 하고 맨해튼까지 버스를 타고온 뒤 지친 몸으로 택시를 탔던 그는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할 때까지 바이올린을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 바이올린은 184년전 만들어진 지오반니 프란체스코 프레센다. 가격이 50만~60만달러에 달하는 이 귀한 바이올린은 캘리포니아의 한 후원자가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그는 황급히 뉴욕의 분실물신고 민원 전화인 311로 전화를 하고 바이올린 찾기에 나섰다.

 

한빈씨가 바이올린을 놓고 내린 택시를 찾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뉴욕의 택시.리무진위원회는 택시에 설치된 GPS를 통해 그가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택시 기사는 바이올린이 뒷자리에 있는 것을 모른채 뉴저지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고 있었다.

 

한빈씨는 바이올린을 놓고 내린지 15시간만인 이날 오후 택시.리무진위원회 본부에서 자신의 바이올린을 만날 수 있었다.

 

한빈씨는 "악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무대에서 실수를 하는 것 이상으로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에서 택시에 고가의 악기를 두고 내리는 사례는 대만 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1999년 10월에 250만달러(30억원)짜리 첼로를 택시에 두고내렸다가 3시간만에 되찾는 소동을 빚은 것을 비롯해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의 매튜 도스 위원장은 택시에 놓고 내리는 악기들로 오케스트라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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