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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전북이 좋다] 값싼 부지·쾌적한 환경 '역시 전북'

⑬이전 기업인 전북에서 기업하기…본보, 전발연 의뢰 도내 이전기업 의식조사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는 기업인들. 전북으로 이전해 타향에서 기업활동에 전념하는 이들이 바라보는 전북은 어떠할까. 최근 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는 기업유치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지역내 기업환경과 지자체 지원정책 및 지역의 문화 등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업유치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2000년 이후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의 명단을 확보, 각 기업별로 응답 여부를 타진한뒤 팩스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2개 업체가 설문에 응했다.

 

 

▲ 기업유치 조건 대체로 만족= 이전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북의 기업유치 여건 15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만족도는 2.93(5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저렴한 용지가 3.6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협력업체와의 관계 원활(3.25) 쾌적한 주변지역 여건(3.15) 저렴한 노무비(3.13) 원만한 노사관계(3.1) 자치단체의 유인·제반혜택 풍부(3.1)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사업자금 대출용이(2.92) 편리한 교통접근(2.88) 고객 및 시장 확보용이(2.85) 교육 및 경영컨설팅 용이(2.79) 연구기관과 교류용이(2.79) 지역 특성과 지명도 우수(2.79) 등은 평균 만족도를 밑돌았다.

 

특히 유사동종업체 집적지역(2.78) 자원확보 용이(2.56) 전문인력 확보 용이(2.25) 부분은 대표적인 불만족 사항으로 꼽혔다.

 

▲ 비용절감에 후한 점수= 이전기업들이 만족도를 높게 준 항목은 용지 및 인건비 등 비용이 저렴하게 소요되는 부분이다. 저렴한 용지의 경우 만족과 매우 만족이 각각 30%와 15%, 보통이 55%를 차지한 가운데 불만족은 한 곳도 없었다. 저렴한 노무비 역시 불만족이 10%에 그쳤고 나머지는 만족(22.5%)과 보통(67.5%)이라고 평가했다. 또 원만한 노사관계와 쾌적한 주변지역 여건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12.5%와 22.5%에 그친 반면 나머지는 만족 및 보통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유치를 위해 저렴한 용지 공급은 물론 노사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을 더 끌어올리고, 향후 산업단지 재생 및 생태산업단지 개발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자체 제반혜택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양호했지만,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10%에 달해 원인 파악후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 인프라 부족에 불만= 이전기업들은 특히 자원 및 인력 확보 등을 비롯한 인프라 부족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전문인력 확보 문제다. 불만족(42.5%)과 매우 불만족(17.5%)이 60%인 반면 만족은 2.5%에 그쳤다. 이같은 불만족은 기업 애로사항으로 직결, 기업유치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원확보에 대해서도 불만족이 38.5%에 달해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물류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사동종업체 집적에 대한 불만족이 32.5%로 만족(20%)보다 훨씬 높았다. 자동차 및 기계부품 클러스터 조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협력업체가 전북에 소재하지 않는 경우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교육 및 경영컨설팅 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불만을 나타내는 기업(33.3%)이 만족(10.3%)보다 많았으며, 연구기관과 교류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족(23.1%)이 만족(17.9%)보다 많았다.

 

교통인프라의 지속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교통접근에 대해 만족(25%)보다 불만족(35%)이 많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공항문제에서 야기된 것인지, 사업장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문제인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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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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