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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민들 수매가 하락 조짐에 '한숨만'

쌀 재고량 많은데다 올해도 풍작 예상…익산시 "40㎏ 한 포 당 5000~6000원 떨어질 듯"

"무럭무럭 자란 벼를 보면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쌀 재고량이 남아돌면서 벼 수매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익산시 여산면 송화철씨(51)는 "잦은 비로 벼 작황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풍작이 예상되고 있으나 쌀 재고량이 남아돌면서 벼 수매가 하락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들녘이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지만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그리 풍요롭지 않다.

 

지난해 풍년농사로 쌀재고량이 남아돌고 있는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쌀소비에 따른 수매가 하락이 벌써부터 전국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농협이 지난해보다 7000원이 떨어진 5만3000원으로 수매가를 잠정 결정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수매가 하락 조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잦은 비로 벼 작황이 다소 나쁠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포기당 벼 이삭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풍작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수매가 하락을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40㎏ 한포대당 5만2500∼5만4000원을 웃돌던 수매가로 짭짤한 재미를 봤으나 쌀재고가 남아돌면서 5000∼6000원이 낮게 수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익산을 비롯한 도내 지역 쌀값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1월 20㎏ 한포대당 3만8500∼4만1500원을 웃돌던 것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최근들어 3만6000원∼4만원대로 떨어지고 있어 수매가 하락은 불을보듯 뻔하다는게 농민들의 의견이다.

 

익산 지역에서는 지난해 10만9000톤의 벼가 생산됐는데 이중 5만6000톤은 농협RPC를 통해 수매됐고 4만톤은 외지상인들이, 그리고 나머지는 공공미로 비축됐다.

 

지난달 31일 현재 익산지역 쌀재고량은 4500톤을 확보, 다음달 초순께 소진될 전망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남아도는 쌀재고량에 비춰볼때 40㎏ 한포당 5000원에서 많게는 6000원이 떨어진 수매가 형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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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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