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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음악영재 캠프ㆍ콩쿠르' 13일 개막

세계적인 연주자를 꿈꾸는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는 '제1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가 13-20일 예술의전당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음악 캠프와 콩쿠르가 결합된 이 행사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에서 한국 국적을 지닌 20세 이하의 음악 영재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주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영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한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예술의전당에 전달한 예산 30억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격년제로 운영된다.

 

첫회인 이번 행사는 콩쿠르의 예선을 겸해 지난 5월 열린 오디션을 통해 부문별 9명씩, 총 27명을 선발한 가운데 치러진다.

 

요한슨 국제현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상은(첼로), 이재형(바이올린), 에틀링겐 피아노콩쿠르에서 수상한 정한빈(피아노) 등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13-19세 유망주가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캠프 기간 예술의전당 내 음악아카데미에서 국내외에서 초청된 저명 교수들에게서 총 6차례의 레슨을 받은 뒤 19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콩쿠르 본선에 임해 부문별 우승자를 가린다.

 

부문별 우승자 3명은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통해 상금 500만원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협연, 금호아트홀 독주 기회가 있는 금호영재 대상을 놓고 겨룬다. 대상을 놓친 나머지 2명은 상금 200만원과 금호아트홀 독주 기회를 얻는다.

 

콩쿠르 심사위원을 겸하는 교수진이 캠프 기간 직접 영재들과 소통하며 잠재력과 가능성까지 파악해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최종 선발된 영재들에게 지속적으로 연주 기회를 부여해 세계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다른 캠프나 콩쿠르와는 차별화된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교수진은 ▲피아노 부문 루스 슬렌친스카ㆍ한동일(울산대)ㆍ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바이올린 부문 애론 로잔드(미국 커티스 음악원)ㆍ김영욱ㆍ백주영(이상 서울대) ▲첼로 부문 로렌스 레서(뉴잉글랜드음악원 명예교수)ㆍ정명화(한국예술종합학교)ㆍ조영창(독일 에센 폴크방 음대)으로 구성됐다.

 

정명화 교수는 10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어린 음악도 중에 자질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생겨 이들이 굳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된 게 반갑다"며 "콩쿠르에서는 보통 운이 큰 몫을 차지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학생들과 일대일로 만날 시간이 충분해 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동일 교수는 "피아노 부문의 교수로 참여하는 루스 슬렌친스카는 라흐마니노프의 직계 제자로 20세기를 풍미한 대단히 유명한 인물"이라며 "위대한 음악가와 직접 연결된 사람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는 것은 (학생들에게)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대진 교수는 "최근 우리 학생들이 잘해서 국제 콩쿠르에 대거 입상하고 있지만, 억지로 영재라는 수식어를 붙여 아이들의 장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부작용도 있다"며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캠프와 콩쿠르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예술의전당 정동혁 음악부장은 "앞으로 해외에서 실력 있는 교수들을 더 많이 초청해 학생 1인당 받을 수 있는 레슨 기회를 8회로 확대하려 한다"며 "행사가 자리 잡으면 참가 대상을 아시아 연주자로 넓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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