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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신진작가 강강훈의 사진 같은 그림들

박여숙화랑서 19일부터 첫 개인전

신진작가 강강훈(30)은 인물화를 고집하는 작가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는 사진 같은 대형 인물화. 100호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땀구멍과 수염, 주름,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섬세하게 묘사한 대형 인물화는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과 함께 보는 사람에게 "사진 아니에요?"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워낙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는 '극사실주의 화가'로 분류된다. 실제 지난 7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또 하나의 일상,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전에도 그는 극사실주의 화가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원래부터 극사실적으로 그려야겠다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극사실주의 표현을 위해서는 감정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지만 내 작품은 내면적 세계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작업은 모델을 선정하고서 사진을 찍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모델에게 다양한 자세를 주문하는데 많게는 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골라 그림을 그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0-120호 크기의 그림 한 점이 완성되는 데는 대략 2주가 걸린다. 작품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이미 아트페어 등에서 이름을 알린 작가는 이제야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다.

 

19일부터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열리는 강강훈의 첫 개인전에는 작가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 평범한 외국인 등을 모델로 작업한 초기작부터 배우 이정재, 정우성, 노주현, 디자이너 이상봉 등 유명인들을 모델로 그린 최근작까지 29점의 작품이 걸린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작가의 꿈은 무엇일까. 작가는 "런던의 사치 갤러리 같은 큰 무대에 서고 싶다"라면서 "앞으로도 인물에 대한 탐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 ☎02-549-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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