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개발 안된 채 여론도 고려치 않은 탁상구상" 냉담
새만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3개시군을 통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안지역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부가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밝힌 이후 전주시와 완주군 등 일부 시·군지역에서 통합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북도당 유홍렬 도당위원장과 전희재 덕진위원장·나국현 대변인은 지난 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의 행정구역을 통합해 가칭'새만금 특별자치시'나 '새만금시'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새만금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앞당기려면 통합시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면서"단일 행정구역으로 통합해야만 광활한 새만금을 일사분란하게 집중적으로 개발할수 있다"강조했다.
이와관련 부안지역 행정기관·사회단체·주민들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부안군 고위 관계자는 "새만금 자체가 밑그림만 그려지고 내부개발도 안된 상태에서 3개시군의 통합을 꺼내는 것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탁상구상이자 주민여론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 "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새만금 개발이 어느정도 가시화되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지역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때 논의가 가능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안애향운동본부 이덕룡본부장은 "주민들의 여론을 심도있게 수렴해보지 않아서 현재 뭐라 말할단계가 아니다"며 "통합논의에 말려들어가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
이와함께 주민들 상당수는 3개시군의 통합논의에 별로 관심을 드러내지 않거나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일부 정당이 먼저 이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또 설령 통합이 추진된다하더라도 자치단체세가 약한 부안군이 흡수통합 형식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협약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