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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21)전주 비전대 - (주)네코

로드킬 방지용 한국형 펜스 개발…동물이동로 확보·콘크리트 없는 '친환경' 공법

(주)네코가 개발한 울타리가 시공된 모습. (desk@jjan.kr)

방초매트를 생산하는 전주의 ㈜네코는 산을 가로지르는 도로 신설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야생동물의 치사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주비전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회사측은 "국내 울타리들은 외국의 사례와 수입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국내 개발 울타리도 지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나라의 지형적, 생태적 특성에 맞는 국내 자재개발이 시급하다"며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학과 회사측은 국내에서 발생된 로드킬 사례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로드킬 빈도수가 높은 동물의 유형을 구분해 생물적 특성별로 펜스구조를 분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특히 펜스 안쪽으로 배수로나 동물이동로를 확보하고, 도로의 측구와 도로내부로 진입한 동물들이 쉽게 출구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펜스 포스트의 경우 그동안 이용해온 콘크리트 타설 방법은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시공이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공법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의 생물적 특성을 고려하고, 지표면 하단으로 설치해 땅을 파헤치는 동물들의 도로 진입을 방지하는 펜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펜스설치시 콘크리트 기초시설이 필요없는 '임팩트 포스트 지지대'를 개발, 인적·시간적 비용 절감을 통해 시공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회사측은 서해안 고속도로 및 나주∼성전간 국도 일부 구간에 이미 이 제품을 시공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지난해 1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 2억7500만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내년부터 매출증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한 제품은 도로변 일반펜스나 교통안내시설물 설치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지형에 적합한 시공법으로 콘크리트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시공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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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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