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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계도 신종플루 대책 팔 걷었다

타미플루 주성분 '팔각회향' 탕약 개발 국제세미나 열어 한의학 역할도 모색

국내 신종플루 누적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8명에 달하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한의학계도대책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18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광동한방병원은 신종플루 감염을 염려하는 환자들에게면역력을 높이는 면역대보탕과 면역대보단을 처방하고 있다.

 

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시킴산(shikimic acid)이 팔각회향(八角茴香)이라는 한약재에 다량 함유됐다는 점에 착안, 팔각회향을 해독 효과가있는 황련 등과 섞어 제조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면역력이 약할 때 발병한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라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서양의학보다 한의학이 훨씬 더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의학자가 팔각회향의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비한치료법 등이 한의학계에서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의학의 전통적 감기 대처법을 활용하는 한의사도 많다.

 

강남구 티테라피한의원의 이상재 원장은 "신종플루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상당히 위험하고 전염력이 강하다는 특징은 있지만 크게 보면 감기의 일종"이라며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기 예방에 좋은 한방차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기나 백출 등으로 만든 한방차의 감기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며 "이런 한의학계의 노하우를 전파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아권 한의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신종플루에 대한 한의학적접근과 치료법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도 열렸다.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는 신종플루 유행에 대처하는 한의학의 역할을 놓고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다.

 

경희대 한의대 정창현 교수는 "서양의학은 단순히 바이러스 퇴치에만 초점을 맞춰 백신접종을 유일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며 "다양한 양생법을 보유한 한의학이 그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 김남일 교수는 "한의학계에서 신종플루 치료약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둔다면 한의학의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차오홍신 중국 중의과학원장도 발표자로 참석해 "중국에서는 아직 신종플루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양의학과 중국 전통의학을 함께 동원해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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