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준걸씨, '몽유천모금유별'작품으로 그랑프리 수상
'제7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중국의 주준걸씨(69)는 중국 서단에서 '대가'로 통하지만, 이번 수상은 남다른듯 했다.
19일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는 말만을 5번이나 반복하며, 연신 웃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초서작 '몽유천모금유별'은 호방한 필획과 먹색을 통해 전통과 현대 미감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 먹을 간 뒤 2~3일 묵혔다가 사용해 먹색의 번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다른 작품과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서예비엔날레가 지향하는 전통과 현대의 소통을 잘 구현했고, 규격에도 잘 부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 작품은 부귀나 권세 때문에 불필요하게 몸을 굽신거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 예술가들의 정신적 지주가 된 말이지요. 이 작품을 하던 날 친구들이 방문해 술잔을 기울이다 정말 중요한 작품을 해야 한다고 서둘러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제게 의미가 있는 공모전이었죠."
5살 때부터 붓을 들었다는 그는 보기 드문 동안. 그는 작품에 몰입하느라 나이들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격려의 뜻으로 알고 작품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