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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널마루 무용단, 이번엔 흥부가로 화려한 나들이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제비제비 흥부야' 25일 소리전당

이번에는 '흥부가'다.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이어가고 있는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이 '흥부가'를 한국 창작춤으로 새롭게 해석한 무용극 '제비제비 흥부야'를 올린다.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07년과 2008년 각각 '춘향가'와 '심청가'를 풀어낸 '춤추는 춘향'과 '청의 눈물'을 잇는 창작초연작.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세번째' 역시 전 곡을 새로 작·편곡해 국악실내악단이 공연장에서 현장연주하고 판소리 도창이 더해지는 방식을 택했다.

 

'제비제비 흥부야'는 '흥부'나 '놀부' 보다 '제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 군락을 지어 살아가는 제비의 모습을 선과 악에 둘러쌓여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나약한 모습에 빗대었다.

 

총구성과 안무를 맡은 장인숙 널마루무용단장은 "'흥부가'는 창극으로도 많이 만들어져 관객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부터 탈피할 필요가 있었다"며 "안무에 있어 재미 보다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쪽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춤추는 춘향'이 빨강, '청의 눈물'이 파랑이었다면 '제비제비 흥부야'는 노랑이 주요 이미지. 춘향이나 청이 화려함을 부각시켰다면 이번 작품은 소박함과 간결함 속에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제비들의 군무 '제비춤'과 흥부가 집 짓는 장면에서 기와를 들고 추는 '황금기와춤'은 이번 공연의 포인트로 스펙터클하다.

 

무대에서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무용과 연기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제비'역은 선이 곱고 맵시가 있어 한국적 춤의 특징을 잘 표현해 내는 양세화씨가 맡았다. '흥부'역은 깊이 있는 춤사위가 필요한 장면과 힘과 흥이 넘치는 장면으로 나눠 송형준씨와 정준원씨를 함께 캐스팅했다.

 

장단장은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을 올리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판소리를 춤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하며 개인적으로는 예술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처럼 보람되다"고 덧붙였다. 널마루무용단은 2010년에는 '수궁가'를, 2011년에는 '적벽가'를 무용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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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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