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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주문…제품생산 못해"

완주 가천양조 백성기 대표…꾸지뽕 원료 최초 약주 승인…자금난으로 발동동

"7년여의 노력 끝에 누구나 인정하는 맛을 가진 제품을 개발했는데 운영자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완주군 경천면 가천양조 백성기 대표(50)는 "꾸지뽕 열매를 재료로 술을 개발하는 과정은 너무나 힘이 들었다"면서 "침전물이 없어 자신있게 투명한 병에 담아 생산하고 있는 꾸지뽕주를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꾸지뽕은 본초도감에서 민간요법으로 항암 및 당뇨 효과, 특히 부인병에 큰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고 작년 1월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꾸지뽕나무가 대장암 등 항암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꾸지뽕나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꾸지뽕을 원료로 차와 음료, 식품, 화장품 등을 전국에서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천양조는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국세청으로부터 꾸지뽕 원료 약주, 과일주 면허를 받아 술을 만들고 있다.

 

"2005년 8월 전주세무서에서 최종 허가를 받기까지 시행착오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식약청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2004년 11월 꾸지뽕 생과를 구하려 경천면 일대 산봉우리를 1주일간 샅샅이 파헤쳤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11월에는 새들이 열매를 쪼아먹어 버려 생과가 남아있기 어렵다. 백 대표는 당시 1주일간 산속을 헤매다 포기하려 마음먹고 하산하던 중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고 그자리에서 거짓말같이 생과가 온전히 매달려 있는 꾸지뽕나무를 찾아 식약청에서 식용성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부지 매입과 공장 생산설비를 갖추는데 15억 가까이 전재산을 쏟아부은 백대표는 "수도권과 전남 등지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자금난으로 원활하게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완주와 전북의 명성을 빛낼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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