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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지, 세계문화유산 가치 지녀"

전문가들 "유네스코 등재 힘모아야"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유적지는 1992년 국립전주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제사 유적지. 최근 일본이 죽막동 유적지와 비슷한 오키노시마 제사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등재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도지정문화재인 죽막동 유적지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5일 전북을 방문한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 사라 넬슨 회장과 함께 죽막동 유적지를 돌아본 임효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서울대 고고학과 명예교수)은 "일본이 오키노시마 유적지를 내년 1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등재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이에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죽막동 유적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일본은 오키노시마를 1958년부터 발굴해 작은 파편까지 세세하게 추려 8만 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발굴해 놓은 상태"라며 "죽막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은 746점(파편을 담은 100박스 포함)으로 전체 유적지의 10분의 1이 발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과 동행한 윤덕향 전북대 교수는 "죽막동 유적지를 부안의 띠뱃놀이, 적벽강, 채석강과 연결시키면 복합유산으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 넬슨 회장은 "죽막동 유적지는 동아시아 교류를 연구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장소"라며 "죽막동 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려면 교육성, 보존성, 접근성을 갖춰야 하는 만큼 고고학자들이 이곳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키노시마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죽막동에서 출토된 제사용품과 비슷한 것이 많다. 이는 서해를 중심으로 백제시대부터 일본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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