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받은 박부순씨
'제10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금속공예분야의 '인생의 갈림길'로 대상을 수상한 박부순씨(36·경기도 수원시 인계동)는 "마지막 공모전이라는 심정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딸이 태어나면서, 전업작가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방황을 했던 것. 그의 작품 '인생의 갈림길'도 여기에서 착안된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기쁨과 슬픔을 37개의 띠로 표현했습니다. 띠 하나하나를 망치로 두드려서 울퉁불퉁한 느낌을 드러내고, 일일이 붙였죠. 사과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딸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박씨는 "고향이 시골(충남 서천)이다 보니 차가운 금속을 소재로 하면서도 나무결과 같은 따뜻한 느낌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호하게 된다"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익산한국공예대전 출품은 올해로 벌써 5번째. 초반 1~4회까지 꾸준히 출품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한동안 발길이 뜸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른 공모전은 모두 접고, 오직 여기에만 '올인'했다는 그는 매일 저녁 일을 마치고 새벽까지 작업하면서 수상 욕심 보다 작업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컸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수상으로 작가생활에 대한 안도감이 든다"며 작업을 더 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우석대와 경기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경기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특선을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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