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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알콜성 간질환

禁酒와 함께 하루 2000kcal 영양 섭취를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점령에 있던 프랑스인들은 평소 즐기던 와인(술)의 소비를 줄여야 했다. 전쟁이 끝난 후 조사한 결과 알코올 소비가 적었던 전쟁 중에 간질환의 발생이 가장 적었고 전쟁 전후에는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음주)이 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역사적인 일례라 할 수 있겠다.

 

간(肝)은 여러 세포들이 모여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분의 대사는 물론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독성물질들을 결합하고 또 해독시키는 종합적인 화학공장이다.

 

간은 어느 정도 손상이 되어도 증상이 없다가 더 진행되어야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피로감, 황달 등을 수반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을 들라면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그리고 술이다.

 

알코올이 간경변을 일으키는 것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로, 개개인의 영양상태, 유전전인 요인, 호르몬이나 환경적인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음주량 및 기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술의 종류와는 무관하다고 알려져 있다.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다소 차이는 있으나 통상 남자의 경우 60g, 여자는 20g 이상을 매일 10-20년 동안 섭취하면 발생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자가 더 적은 양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간손상을 일으키는 이유는 남자에 비해 몸집이 작아 혈장량이 적고, 위점막의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알코올의 위내대사가 감소하기 때문이며, 호르몬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에는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이 있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의 침착이 간 중량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무증상이며 우연히 신체검사에서 발견되는 수가 많다. 알코올성 간염은 임상적으로 가벼운 간 비대만 보이는 경증에서부터 황달, 복수 간성 혼수 등의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며 환자의 약 40%에서 간경화로 진행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장기간에 걸친 알코올 섭취에 의한 간세포 손상과 재생으로 인한 간의 구조적인 변화로 알코올 중독자의 10~15%에서 간경변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암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는 질환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지방간 환자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술을 끊으면 수일에서 수주 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급성 알코올성 간염환자는 진단초기에 상태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으며 회복도 1~6개월에 걸쳐 서서히 되며, 20~50%정도의 환자에서 8~13년 후에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당연히 금주가 중요하며 일부 심한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는 금주가 필수적이며 하루 1g/kg이상의 단백질과 여러 가지 영양소, 비타민 등을 포함하는 2000kcal 이상의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고, 복수, 간성혼수 등 기타 간질환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승옥 교수(전북대)

 

▲ 이승옥 교수는

 

전북대학교 의학박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포스터상(2002, 2004)

 

미국 간학회(AASLD) 우수포스터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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