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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국과 일본의 동양화 인연

'이심원展' 전주교동아트센터

세 개의 원이 겹쳐지면, 공통 분모가 생겨난다.

 

동양화에 모태를 두면서 각기 다른 표현을 지향하는 세 명의 동양화가 천범진(40), 나카오카 나츠미(34), 오구라 아야코씨(35)가 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이심원展'을 열고 있다.

 

이들은 셋은 1999년 학생 신분으로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동경과 서울, 동경과 전주를 오가며 한국과 일본의 미감과 정신을 나눈 지 10년. 2007년 전시에서 '명(明)'으로 이심전의 길을 열었다면, 올해 전시는 '계(繫)'로 지금까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천씨는 "한국화와 일본화의 차이는 아무래도 재료"라며 "일본화는 석채를 주재료로 진하게 덧바르는 반면 한국화는 분채와 석채를 아교에 개어 화사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천씨는 모자상을, 나카오카씨는 꽃이 피는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그림 안에 흐르는 정서는 모성애로 집약된다. 오구라씨는 생활 속 이름없는 들꽃을 소재로 석채를 칠하고 금박을 입힌 뒤 다시 석채를 입혀 입체감이 두드러지도록 표현했다.

 

천씨는 고려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 일본 동경학예대학 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나카오카씨는 동대학 타마미술대학 이부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연구과 회화 전공 연구생. 오구라씨는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하고, 료토쿠지 대학 예술학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 한국화와 일본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개 강좌(3일 오후 2시~4시20분)도 열었다.

 

나카오카씨는 '일본화의 새로운 재료'를 주제로 부패가 빨리 되는 아교의 단점을 보완한 아토그루를 소개했다. 오구라씨는 그가 주로 사용한 '금박과 석채표현', 천씨는 '모미가미(족자에 쓰이는 장식용 종이)의 소개'를 통해 이를 회화적으로 접목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마치 도자기에 금이 가있는 듯한 무늬가 색다른 미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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