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2년간 한국건축을 유럽에 소개했던 건축전 '메가시티 네트워크: 한국현대건축 서울'이 유럽 순회전을 마치고 23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국내 건축계가 기획한 최초의 해외그룹전인 '메가시티'전은 200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독일건축박물관을 시작으로 베를린의 독일건축센터, 에스토니아 탈린의 에스토니아건축박물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건축사협회 등 유럽 4개 도시에서 열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는 1천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 거대 도시인 서울 속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국 건축계의 중견 건축가들이 지난 10년간 지은 건축물들을 통해 한국의 현대건축을 소개한다.
2000년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지어진 교원도고연수원(조남호)과 2001년 경기 분당에 지어진 가나안 교회(이충기), 2003년 건축된 서울 아현동의 현암사 건물(권문성), 인사동의 쌈지길(2004년.최문규), 서울 종로구 재동의 레스토랑 '가회헌'(2006년.황두진) 등 한옥부터 고층아파트, 교회, 공공건물, 병원, 경기장까지 다양한 건축물들을 전시장에서 모형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영상작가 안세권이 찍은 서울의 도시 풍경이 전시장 벽면에 투사되는 가운데 건축가 16명이 설계한 건축물 32점의 도면과 사진, 모형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유럽에서 소개됐던 내용 외에 참여 건축가들의 최신작 모형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코디네이터로도 참여한 건축가 황두진씨는 "건축전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전시"라며 "실제 지어진 건물과 전시된 모형들을 비교해보고 작가의 입장에서 건물을 생각해 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건축전을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7일까지.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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