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전사자 수가 지난해의 2배 수준이 됐다고 AF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26일 아프간 남부에서 사제폭탄 폭발로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소속 미군 1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올해 아프간 주둔 외국군 전사자 수가 50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외국군 전사자 가운데 310명은 미군 소속이다.
따라서 올해 아프간 주둔 미군 사망자 수는 지난해의 155명의 꼭 2배가 됐다.
올해 아프간에서는 2만1천명의 병력을 증파한 미군이 대탈레반 작전 강도를 높였고 지난 8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탈레반의 선거 방해 폭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외국군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탈레반이 전면전을 피하는 대신 사제폭탄(IED)을 이용한 게릴라전에 나서면서 IED가 현지 주둔 외국군의 최대 위협요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증파를 결정한 3만명의 병력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내년에는 전사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추가로 파병되는 병력의 대부분을 탈레반의 거점인 남부에 배치해 악화일로인 전황의 반전을 시도한다.
또 동시에 아프간군과 경찰 병력 육성에 박차를 가해 2011년 7월로 예정된 출구전략 가동 예정 시기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미국측에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고 나섰다.
탈레반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 30주년을 맞아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과거소련과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즉각 철군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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