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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끝자가 '기'인 사람 모여라"

진안군청 공무원 '氣찬 동호회' 모임 눈길…결속력 다져 고향발전 기여

진안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氣찬 동호회'가 주목받고 있다. 의례적인 지연·학연·혈연·직(職)연 등으로 맺어진 게 아닌, 단지 (한글)이름 끝자가 같다는 이유로 뭉친, 동기가 기발한 이색 모임이기 때문이다.

 

이름의 마지막자가 '기'자인 공무원 12명이 하나가 된 '칠하나회(회장 김명기 의회사무과장·55)'가 바로 그 화제의 모임.

 

'기'자의 자음 'ㄱ'과 모음 'ㅣ' 형태가 아라비아 숫자 '7', '1'과 흡사해 칠하나회로 명명했다. 때론 '기'자로 끝나는 구성원 이름 면면 때문에 학렬을 딴 혈연 동호회란 오해(?)를 산 적도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모임 구성원 절반이 김씨 성을 가진 데다 거의 모든 회원이 터 기(基)자를 쓰고 있다.

 

'터 基'자를 사용하는 동료 직원들이 주위에 많다는 사실을 안 현 김남기 환경보호과장이 2년 전 '진안에 터를 잡은 사람들끼리 한번 뭉쳐보자'고 제안한 게 이 모임이 태동한 불씨가 됐다.

 

김 과장에 제의에 마음을 굳힌 동지(?)들이 모여 급기야 지난해 여름 칠하나회를 통해 뭉쳤다. 그 결성 날짜도 '기'자에 근거한 7월 1일로 잡아 의미를 부여했다.

 

목적은 여느 모임과 별반 다를바 없는 친목도모. 하지만 퇴직 후까지 계속 모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뜨거운 동료애 덕에 모임 참석률과 관심은 그야말로 지대하다. 그런만큼 주위의 부러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영기(경리계 근무) 총무는 "이름의 동질감 때문인지,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간 평소 꺼리는 속 얘기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결속력이 대단하다"면서 "군정 발전에 조그마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궁극적인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칠하나회 모임을 이끄는 김 회장은 김남기 과장과 함께 군청내 천주교 교우 모임인 '로사리오'를 통해 15년 전부터 매년 회원들이 갹출한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칠하나회 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5급=김명기, 김남기 △6급=전을기(홍보계), 배철기(도로계), 배완기(체육계), 정홍기(수질계) △7급=최순기, 김영기, 김갑기 △기능직=윤형기, 김재기, 김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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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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