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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0.5cm 눈폭탄…6일 또 눈

이면도로 제설 작업 안돼…서해안 여객선 운행 중단

전북 대부분 지역에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5일 아침 군산 미룡동 도로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눈길을 헤치며 가고 있다(사진 위). 같은 시각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직원들이 매장앞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강민·정헌규(desk@jjan.kr)

5일 새벽까지 도내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도 크게 떨어지면서 아침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또 서해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정읍 내장산·남원 지리산·무주 덕유산 등 도내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5일 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산에 20.5㎝의 폭설이 내렸다. 또 순창 13.5㎝, 익산 9.0㎝, 남원 8.6㎝, 정읍 7.6㎝, 고창 7.3㎝, 전주 7.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8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전주 시내를 비롯한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전주기상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순창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으며,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곳은 정읍과 군산, 부안, 김제, 고창 등 5개 시·군으로 줄었다.

 

기상대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도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3∼8㎝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5일 폭설이 내리자 공무원 2300여 명을 포함해 인력 3000여 명과 장비 568대, 염화칼슘 558톤 등을 동원, 오전 4시부터 제설작업을 벌였다.

 

늑장 제설대책으로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전주시도 5일 새벽 공무원 1350여 명을 동원하고, 그레이더(날 달린 제설기계) 8대를 투입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긴급 제설대책회의를 열고, 밤새 제설작업을 지휘했으며, 전주시 도로안전과와 양 구청 담당 공무원 80여 명도 날을 새며 제설작업에 나섰다.

 

전주시 도로안전과 허승회 과장은 "그동안 그레이더는 시 외곽 지역에만 투입했는데, 오늘 시내 제설작업에 써보니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며 "그레이더는 하루 빌리는 데 120만 원이 드는 등 비싸기 때문에 앞으로는 삽날(불도저 날) 6개(7000만 원 상당)를 구입, 덤프차에 부착해 그레이더 대용으로 제설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도로와 이면도로 등은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이뤄져 시민들이 출근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택시기사 한재술씨(55)는 "오전 5시30분부터 팔달로와 백제로 등 전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며 "지난해 말에는 눈도 더 오고, 제설작업도 제대로 안 이뤄져 운전하기 힘들었지만, 오늘은 예수병원 뒷길이나 이면도로 말고는 운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전북 지역 폭설 원인에 대해 "한반도를 통과하는 대륙의 찬 공기에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서해 상공의 공기가 유입되면서 눈구름대가 대규모로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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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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