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치매환자가 향후 3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관련 의료비용도 10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알츠하이머 협회(ASC)는 4일 '높아지는 파고: 치매가 캐나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고 이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캐나다의 치매환자 발생이 전염병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의료 대책이 현행대로 방치되면 오는 2038년까지 캐나다 치매 환자는 현재 50만 명 수준에서 125만 명으로 늘고,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은 현 150억 달러에서 1530억 달러로 폭증해 엄청난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금 치매환자가 5분마다 한 명꼴로 발생하지만 30년 후에는 신규 발병이 2분마다 한 명꼴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환자 발생은 베이비 붐 세대가 노령인구층에 진입하면서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의 사회·경제적 부담과 관련, 보고서는 국민 의료 관련 비용이 현행 정부 재정 지출의 40%나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향후 심각성을 설명하고 치료, 요양, 간호 등 의료 서비스 체제 전체가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가족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치매환자들을 위한 장기 요양 병상 수는 현재 28만 대로, 환자가 늘어날 2038년까지 69만 대를 확충할 수 있지만 15만7천 대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한 가정에서 간호받게 될 환자는 51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현재 전체환자의 51%에 달하는 가정 간호 환자가 62%까지 늘어나게 되며, 특히 가정에서 노인이 노인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구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보고서는 치매가 이미 65세 이상 시민들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하고 65세 이상 노령층에서는 운동을 비롯한 육체 활동을 꾸준히 늘려 생활 방식을 건강하게 이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전문 간호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 환자가족에 대한 지도.자문 시스템 마련 등을 대책으로 주문하고 2년마다 현황과 대책을 점검하는 예방전략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ASC의 데이비드 하비 박사는 "지금부터 정부가 치매환자 급증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부담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치매는 특히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루기가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