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토착 영세상인 구제 차원…교통비 지원도 검토
진안읍 시가지에 난립해 있던 노점상이 진안현대화시장 주변으로 집결 정비되고, 점심값 등이 일부 지원되는 등 양성화됨과 아울러 기존 상인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진안읍 쌍다리와 학천도로 등에 산재한 노점상 수는 대략 140개 정도. 4·9일 5일장날만 되면 최고 200개에 까까운 노점상들이 진안읍 시가지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이 가운데 진안에 주거지를 둔 토착 노점상은 65∼70개 정도로 이들은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얻은 채소 등을 가져와 자리를 피고 영업을 하는 영세 보부상이 대부분이다.
반면 가깝게는 임실과 완주, 멀게는 대전과 함양, 광주에 이르는 타도시에서 몰려드는 외지 노점상 대부분은 차떼기로 싣고 온 물건을 인도변에 최고 20m가 넘게 나열해 놓고 있다.
이들 기업형 노점상들이 파는 물품도 의류와 신발에서부터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기존 재래시장 입주 상인들이 파는 품목과 상당수 겹치는 바람에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진안 장날 전체 매출액이 1000만원이라 가정할 때 입주 시장 상인들의 전체 매출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액도 없는 노점상들의 매출이 더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기업형 노점상 틈바구니에 끼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토착 영세 노점상 구제 차원에서 짜장면 등 점심값과 함께 버스비 등 교통비를 지원해주는 방안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만간 개장할 진안현대화시장 건물 주변으로 지역 거주 노점상에 한해 자리를 내어주는 방안에 대해 최근 상인회와 노점상 대표, 진안군 측이 만나 일부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대부분 60∼70대 노령인 현대화시장 입점 점포(54개) 상인들을 상대로 시장지원센터를 통해 경영기법과 품목전시, PC고객관리, 카드결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픈마인드 경영기법을 전수키로 했다.
진안군청 박홍영 담당은 "시장활성화의 관건은 입점한 상인들의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상품 구비 및 진열"이라며 트인 마인드 경영기법을 주문했다.
한편 모든 공사를 마치고 현재 입주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진안현대화시장은 이달 말이면 정상 영업이 가능하며, 에 4일 공모를 통해 확정한 '진안시장'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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