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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현대화시장 새명칭 공모 수상작 배제

"원칙없는 전시행정" 빈축

진안군이 진안현대화시장의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내부사항을 들어 공모를 통해 제안된 우수작을 일부 배제한 채 수상 논외작을 새 명칭으로 잠정 확정, 원칙없는 '들러리 공모'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내달 4일 개장을 앞둔 현대화시장의 재건축과 관련한 새로운 이미지 부각과 아울러 여론 청취를 위해 지난해 말께 2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지난 1월 초 명칭을 내부 확정했다.

 

명칭 변경을 위해 군은 우편과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참여한 107명(관외 20명, 관내 87명)으로부터 175건, 134종류의 신청(공모)작에 대해 각 실·과·소 및 읍·면 공직자로 하여금 2건씩을 낙점토록 했다.

 

그 결과 '진안시장'이 선택됐다. 모든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명칭인 '진안시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개장이후 90여년 동안 사용한 명칭으로 명칭변경으로 인한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진안고원시장'을 제안한 Y모씨와 J모씨가 최우수상으로, '진안마이시장'과 '마이산골장터' 의견을 낸 S모씨 등 7명이 우수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돼 10만원과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받을 예정이다.

 

문제는 정작, 이들 우수작들이 명칭변경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새 명칭에 꼭 반영하려는 목적보다 '새 이미지에 걸맞는 명칭이 있을까'하는 의견검토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담당자의 해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그럴려면 공모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반영도 하지 않을 것을 뭐하러 공모했나. 이는 공모 신청자들을 '까메오 출연자'쯤으로 밖에 여기지 않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시각이 적지않다.

 

더욱이 문제는 개장과 함께 2300만원을 들여 현대화시장 전면에 내걸릴 '마이산 정기담은'이란 부제의 '진안시장' 타이틀을 제안한 2건의 관련 공모작에 대해서는 아예 수상작으로 뽑지도 않았다는 데 있다.

 

'진안시장'이란 명칭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 그러나 이는 담당부서 측이 공모에 앞서, 명칭을 제안할 때 "고유명사를 쓰면 안된다"라는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담당부서 관계자는 "예산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의원간담회때도 보고치 않은 내부사항이었던 탓에 여타 공식적인 공모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새 명칭을 놓고 시장상인회 등과도 협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문제시 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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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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