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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격경쟁' 소매점 '맞불' 역부족

일부 정육점 가격인하로 맞서지만 매출 '뚝' 울상

대형마트의 가격 전쟁이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일부 소매점도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역공(力攻)을 펼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 마트는 미끼 상품 논란 속에서 대체 물량을 내세우며 주말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국내 3개의 대형마트가 삼겹살·목심 등 20개 안팎의 동종 품목에 대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일부 정육점이 가격 인하를 내세워 맞서고 있지만 대형마트의 파죽지세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호소다.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는 이용층과 구입 패턴이 어느정도 분화되고 상당수 공산품은 납품 용량이 다르다. 하지만 생물인 정육은 그램 단위의 가격 비교가 쉬워 소비자의 반응이 즉각적인 만큼 일부 정육점은 선택의 여지 없이 가격을 낮춘 것.

 

20일 전주시내 S정육점은 인근 대형마트가 이번달 초 일부 정육의 가격 인하를 실시한 직후 600g에 1만900원이던 삼겹살을 8900원, 또 9900원이던 목심을 7900원으로 내렸으며, 다른 부위도 이보다는 소폭으로 인하했다. 하지만 매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S정육점 관계자는 "매출의 40%가 줄었으며, 최소한의 마진으로 판매를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품절된 가격과 비교하며 비싸다고 지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할인 품목의 품절과 제조사의 납품 중단 번복 등을 겪는 동안 대체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다.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는 19일까지 CJ LION(씨제이 라이온)의 세제인 비트 4.2㎏을 8400원에 판매했지만 20일에는 4.3㎏을 남은 수량에 한해 6730원에 판매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박리다매로 객수를 늘리는 전략이었다. 최근 5% 가량 손님이 늘었다"면서 "일부 품목은 역마진을 보며 판매하고 할인 기간을 설정해 물량을 확보했지만 모자라 대체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3개 마트 간 인하 경쟁 품목은 동일한 가격이 형성되고 인하 품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격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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