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23:09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일반기사

연말 결산 앞 둔 건설업계 '끙끙'

입찰 심사 평가 반영…명목상 장부처리 두고 고민

도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말 기준 결산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입찰심사 때 평가하는 경영점수를 맞추기 위해 흑자결산을 할 것인지, 장부상으로만 쌓인 잉여금 처리를 위해 적자결산을 할 지를 놓고 일부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난 및 저가수주 등으로 적자를 낸 업체 중 일부는 향후 입찰에 대비해 흑자결산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심사 때 순이익률 등 경영상태를 평가하는데, 적자결산할 경우 경영점수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사들과 공동도급을 통한 수주를 추진하는 업체들은 상당수 대형사들에게 부족한 경영점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흑자결산에 안간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를 낸 업체들이 흑자결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자를 낸 업체들이 흑자결산을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해당업체의 고민이 깊어진다.

 

흑자결산을 하려면 이익을 낸 만큼 법인세를 내야하고, 통장잔고에 이익금을 채울 수 없을 경우 대표 등 회사 관계인 차입금 처리를 할 때도 있는데, 이럴 경우 차입금에 대한 이자소득분 까지 세금을 내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부상으로만 잉여금이 쌓여 부담이 커지면 어쩔수 없이 적자결산을 하는 업체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신인도나 신용평가등급으로 경영점수를 충당할 수 있거나, 수익이 많이 발생해 적자처리 해도 경영점수를 충족할 수 있는 경우 적자결산을 감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난으로 적자를 본 업체들이 적자결산을 할 경우 경영점수가 안돼 또 다시 수주난을 겪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면서 "흑자결산을 하면 세금부담이 만만치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공동도급을 추진하는 업체들은 흑자결산에 매달리는 편이지만, 공동도급 공사가 아닌 중소 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결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동식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